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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Review

르네상스 창조 경영(김상근,최선미) 서평

by 솬씨티 2020. 6. 22.

르네상스에서 창조경영의 길을 찾으며



 대학교 학부 시절, '기독교 세계 문화' 시간에 르네상스를 상세히 접하면서 굉장히 매력적이고 우아한 시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 때마다 새로이 배우는 화가나 소설가 혹은 조각가 등의 인물들이 엄청 존경스러웠다. 그런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르네상스 시대에서 이 시대에 창조경영을 어떻게 할지, 그런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창조경영이란 단순히 창조성에만 의존해서 경영이라는 실용적인 학문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르네상스 천재들에게서 발견된 10가지 공통적인 창조 습관을 통해 세계화가 빠르게 정착되는 이 시기에 가장 최적의 경영이다. 

 그 10가지 공통적인 창조 습관 중 첫째로는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라’이다. 르네상스가 이제 시작할 즈음에 피렌체의 한 소년 미켈란젤로는 브랑카치 예배당에 걸려있는 마사초의 프레스코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1420년대 마사초가 그린 프레스코화를 그 당시 사람들이 보고 그의 진짜 의도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창조적 영감은 1480년대 말 13살 소년 미켈란젤로에 의해 발견된다. 그 의도는 아무리 신성하고 거룩한 세례를 받을 때에라도 실제적이고 너무나도 인간적인 추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숨어있지만 궁극적으로 말하려고 했던 바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르네상스는 어떠한 인간도 다 현실적이라는 것을 앎으로써 시작되었듯이, 창조경영도 사물의 본질을 알게 됨으로써 시작된다. 경영 측면에서의 사물은 곧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를 통한 이윤 극대화라는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의 본질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스티븐 잡스도 맨 처음에는 자기가 설립한 애플사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지만, 나중에는 토이 스토리의 영화 흥행을 기반으로 해서 음악에 대한 통찰력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물의 본질은 어떻게 파악해야하는 것일까? 책에서는 첫 번째 방법으로 ‘남들이 읽지 않는 책 읽기’를 소개하고 있다. 창조성이란 어떻게 보면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참신하고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성격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남들이 다 읽은 책 속에서 고안된 아이디어는 그런 창조성이란 성격을 가지기 어렵다. 그러므로 남들이 잘 안 읽는 고전을 읽는 것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첫 단계라고 말한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무작정 싸움 걸기’의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 싸움은 3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구체적으로 된다. 왜 나는 이 법칙을 따라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왜 나는 남과 다르게 접근할 수 없는가? ·왜 나는 이 일을 내 방식대로 처리할 수 없는 것일까? 르네상스의 막을 열어준 마사초,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가 된 스타벅스, 그리고 한국에서 크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치 냉장고 등이 이런 방식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 번째로는 ‘실패의 위험 무릅쓰기’이다. 어떠한 성공이라도 도전이 전제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도전을 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다 그것이 창조경영의 밑거름이 된다. 

 성공적인 창조경영을 위한 습관 중 둘째로는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무장하라’이다. 이 두 번째 장에서는 히에로니무스 보쉬가 그린 「광인들이 탄 배」에서는 제목 그대로 여러 광인들이 제각기 광인에 걸맞은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근데 그들 중에서 술을 음미하며 혼자 사색하고 있는 광대가 눈에 띈다. 배에 탄 광인들은 같이 세속적인 것을 꿈꾸며 황홀경을 즐기고 있는 반면, 사색하고 있는 광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 이것은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현실 그대로에 적용된다.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황금나침반 등은 전부다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종교적 차원을 통해 현실을 뛰어 넘는 초월적인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독자에게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습관은 경영자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습관을 기업 이미지와 결부시켜야만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극대화’라는 표면적인 기업 매력을 승화시킬 수 있다. 이런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혼자 있을 때의 명상 갖기, 하루에 한 가지씩 절대적 가치를 실현하고 자신의 기업이 추구하는 정신과 이 절대적인 가치가 일치하는지 생각해보기, 기업이 추구하는 초월적 가치를 실현하는 타 기관이나 단체를 통해 혹은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 하기 등이 있다. 이 습관을 잘만 가꾼다면 창조경영과 잘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창조경영의 습관은 ‘고정관념을 해체하라’이다. 이 장에서는 르네상스와 서양 근대 미술을 한 차원 올린 네덜란드 화가 jan 반 아이크의 작품 「붉은 터번을 한 남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 유화는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다. 원래 그 당시에 인물상은 주로 귀족이나 종교 지도자들이 화가들에게 주문을 해서 그들의 얼굴이 좀 더 멋지게 그려진 게 관례였다. 그럼으로써 그들의 높은 위상이 잘 나타내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초상화에서는 자신의 얼굴이 비록 잘나 보이진 않지만 어떤 결연한 의지로 가득 찬 얼굴로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작품 액자 상단에는 "A_C.IXH.XAN."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라는 뜻이다. 이것은 화가 자신의 좌우명의 차원을 뛰어 넘어서 르네상스를 알리는 문구이자 인문주의 정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좌우명을 갖고 탄생한 이 작품은 여러 의미에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는 예술이 남의 주문에 의해 제작되는 것이라는 관념과 초상화의 얼굴은 단색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관념 등을 깨뜨리면서 창조경영의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jan 반 아이크의 사고방식을 창조경영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우선, 기존에 있던 경영 방법적인 사고의 틀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 기존에 있던 틀에서만 기업을 이끈다면 변화무쌍한 21세기 사회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개인의 소장파일(비디오 동영상, 사진 등)을 자유롭게 대중과 공유할 수 있게 하면서 ‘2005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 50퍼센트를 넘은 구글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다. 구글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당연히 여겨졌던 수익성 모델을 다 제거시키고 오로지 소비자들의 빠른 검색과 편의를 위한 사이트로 바꾸었더니 기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성공적인 창조경영의 습관 중 네 번째로는 ‘천재들의 창조력을 후원하라’이다. 르네상스는 피렌체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피렌체 도시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을 해서 그만큼 도시의 문화가 꽃피울 수 있었다. 그런 공적 뒤에는 항상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있었다. 메디치 가문의 역사는 약 1400년부터 1748년까지 지속되었으니 르네상스 시대에는 언제나 메디치 가문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메디치 가문은 창립자 조반니 데 메디치로 시작된다. 그는 은행업을 통해 엄청난 재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재력으로 조반니는 가난에 시달리던 평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귀족, 성직자 등을 후원하였다. 특히 예술가들을 많이 도와줬는데, 이런 부분에서 전혀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메디치 성당을 짓기로 하고, 많은 예술가들을 고용했다. 이때 미켈란젤로도 일조를 했다. 후에 그의 장남인 코시모 데 메디치에게 메디치 가문이 물려진다. 그는 아버지보다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비록 귀족들의 음모로 피렌체에서 추방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시민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는 검소하고 절제된 설계안으로 메디치 저택을 건축하게 했다. 그리고 보티첼리의 작품 「동방박사의 경배」에서 예수에게 예물을 바치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 후 메디치 가문은 ‘위대한 자’ 로렌초 데 메디치에 의해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 로렌초는 외교 수완력이 워낙 뛰어나서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중심 공국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이때 르네상스의 꽃을 피울 수 있었는데, 자비로운 예술 후원자로서 무명의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를 한눈에 알아보고 발굴한 덕분이었다. 이처럼 창조경영을 위해선 창의적인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들을 얼마나 유연하게 즉, 메디치 식으로 ‘신중하고 사려 깊게’ 관리해야 하는가이다. 그들이 기업의 성공을 위해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는 아낌없이 지원해줘야 한다.

 다섯 번째 습관은 ‘열정적으로 모방하라’이다. 미켈란젤로는 지금은 유명한 조각가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미켈란젤로는 라오콘 동상을 본 후의 그 이이기 때문이다. 그는 고대 조각상에 떨어진 팔의 위치를 상상력으로 추측했다. 이때 라오콘의 군상을 보면서 조각미의 아름다움을 배웠을 것이다. 그 후에 비록 미완성이지만 조각미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노예상」을 보면 창조경영은 모방에서도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조성이란 언제나 전통의 파괴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에 있던 패러다임의 무조건적인 전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생각을 가로막는 전통의 폐쇄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하지만, 전통에도 있었던 기본 속성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패러다임과 전통에 대한 ‘열정적인 모방’이 필요하다. 이런 모방으로써 패러다임과 전통의 연속성을 파악해야한다. 이런 모방 방식은 현실에도 흔히 적용된다. 일단 르네상스에서 근대 미술까지 이어지는 모방으로는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로 이어지는 미술작품은 구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또한 기존 창작물을 통해 새로운 광고 형식을 딴 LG 전자의 예에서도 창조의 연속성을 찾아볼 수 있다. 

 여섯 번째 습관으로는 ‘최고를 향해 경쟁하라’이다. 미켈란젤로는 다비드 상의 모습을 가분수로 조각했다. 왜냐하면 관람객이 그 상을 볼 때는 그렇게 해야만 완벽한 신체의 비율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 당시 미켈란젤로는 모든 예술 분야에 있어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올려놨다고 평을 받았다. 하지만 크레타 섬에서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라는 천재 화가가 그런 미켈란젤로의 아성에 도전했다.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으로 엘 그레코라고도 불렸다. 엘 그레코가 그린 「성 로렌스의 환상」에서는 노골적으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의 비례에 도전을 하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중심인물은 몸에 비해 머리가 한참 작고 특히 밑으로 내려갈수록 크게 그렸다. 그렇다. 그는 이런 작품을 통해 미켈란젤로가 조각했던, 어떻게 보면 비합리적인 비율에 무언의 도전을 했던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은 엘 그레코의 이러한 도전은 창조경영에서도 반드시 본받아야 할 점이다. 최고를 향해 경쟁해야 한다. 경쟁 없는 발전은 없다. 그런 경쟁은 개인적인 사고를 가지고 개인 간의 경쟁이 아니라, 최고를 위한 경쟁이기 때문에 경쟁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예술의 최고봉, 한 분야의 파라곤이라는 경지에 올라서기 위한 의지가 있어야 최고가 될 수 있다. 예술의 최고봉이라 불렸던 미켈란젤로에게 도전을 감히 어느 누가 꿈꿨겠는가? 엘 그레코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창조적인 예술을 이뤄냈다. 경쟁을 위한 경쟁은 창조경영에 독이 될 뿐이다. 정상을 향한 경쟁이 성공적인 창조경영의 한 길이다.

 성공적인 창조경영의 일곱 번째 습관은 ‘창의적 인재를 발견하라’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크레타 섬에 엘 그레코라는 화가가 일약 스타로 거듭났다. 그 당시 스페인은 펠리페 2세 국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그는 왕가의 위상을 떨치기 위해 엘 에스코리알 왕립 수도원 및 왕궁의 건축을 추진한다. 이 때 엘 그레코는 펠리페 2세의 궁중화가로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갖는다. 하지만 펠리페 2세는 작고 세밀하게 그려진 엘 그레코의 작품을 보고, 자기의 기준에 안 맞는다면서 무심하게 그를 거절했다.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예술의 전성기를 누릴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 그 후 엘 그레코는 톨레도로 정착해서 임종할 때까지 그곳에서 예술 활동을 하게 된다. 창의적 인재는 어떤 사람들이고 또 그런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창의적 인재는 단순히 명문대 출신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이 아니다. 오히려 예의가 없거나 단체 활동에 적응을 못하거나 정신상태가 이상한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일 경우가 더 높다. 정진홍의 기준에 따르면 ‘양면성’의 특징을 갖는다면 창의적 인재일 수 있다. 그런 창의성에 탁월한 인물들을 발견해내려면 그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대체로 갖고 있는 보헤미안적인 기질을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여덟 번째 습관은 ‘다양성을 인정하라’이다. 베네치아는 다양한 문화를 수용한 도시이다. 그럼으로써 르네상스 시대에 독특한 예술의 매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베네치아에는 물이 있어서 무역으로 살아가는 도시였다. 그래서 세계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오고 갔는데, 그중 아프가니스탄에서만 채굴되던 원석 랍피스 라줄 리가 안료용으로 수입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줘라이트 역시 독일과 헝가리의 광산에서만 생산되는 광석에서 추출되는 색이었다. 이런 이색적인 안료로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와 티치아노 등이 르네상스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처럼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창조경영을 꿈꿀 수 있다. 실제로 다른 문화권에 오랫동안 생활한 사람일수록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사고의 확장’ 과정을 통해 설명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문화권, 다양한 규범에서 해결책을 더 많이 고안해 낼 수 있는 것이다.

 10가지 공통적인 창조 습관 중 아홉 번째로는 ‘몰입의 환경을 구축하라 ’이다. 인류 최고의 예술품인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의 전경」은 미켈란젤로의 몰입으로 인해 완성된 걸작이다.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벽화를 어떻게 그렸을까? 그 비결은 바로 ‘몰입의 창조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소네트를 보면 그가 얼마나 물아일체의 지경에서 작업에 몰입했는지 알 수 있다. ‘얼굴 위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붓으로부터 뚝뚝 떨어진 물감 방울들이, 내 얼굴을 영롱한 마룻바닥으로 만들어버렸다네’ 부분 말이다. 이런 몰입 경영이야말로 창조경영의 가장 실천 가능한 방법 중 하나이다. 이런 몰입 경영을 유도하려면 내재적 동기를 취해야 한다. 일의 재미를 느끼는 것을 통해 몰입의 단계로 넘어가면 내재적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 회사에서는 스태프 팀을 단기적인 태스크 포스 형식으로 짜서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10가지 공통적인 창조 습관 중 마지막 습관은 ‘적절한 여가와 보상이 필요하다’이다. 르네상스 유명한 예술가들은 대부분 창조적이고 개성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일수록 인생의 여유를 즐길 줄 안다. 그들에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만큼 작업할 때는 보통 사람보다 몇 배나 더 고된 몰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창조적인 게으름을 허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 게으름은 단순한 원기 충천을 위한 휴식이 아니다. 미켈란젤로는 율리우스 2세의 영묘에 걸맞은 대리석을 찾기 위해 카라라로 여행을 떠났다. 이런 휴식도 다 창조적 예술 활동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자의 입장으로서 그런 창조성과 보상의 상관관계에서 상당한 괴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업무난이도와 사고패턴의 변수에 따라 조정을 효율적으로 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제까지 성공적인 창조경영을 위한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들이 습관 10가지를 내 스스로 정리해봤다. 내가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이렇게 잘 부합하기 힘든 분야에서도 경영학의 정도(正道)를 알게 되어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배운 습관을 앞으로 마음에 되새기며 창조경영인을 준비하는 자세를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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