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Story & Opinion

인생은 어차피 도전의 연속, 책임은 오로지 나의 것.

by 솬씨티 2020. 2. 10.

안녕하세요, 솬씨티입니다.
오늘은 예전에 썼던 글 하나를 올리겠습니다..

지금 보면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그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 정리했던 것들을 

그냥 두기 아쉬워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퇴사라는 용단 후에 쓴 수필인데, 

지금은 다행히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밑에 말씀 드릴 제 직장생활에 대한 원칙은 아직 변하지 않았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오니, 개인적으로 잘 참고하셔서 도움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시작할게요.

 

 

2019년 퇴사를 결정하고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어떻게 보면 다사다난한 내 만 31년간 인생이다.

 

'대학 입시를 위한 재수는 인생을 알게 하고, 삼수는 철학을 알게 한다.'라는 말처럼,

우여곡절 끝에 삼수까지 해서 그런지 거짓말처럼 

철학자 니체를 좋아하게 되었다.

 

'신은 죽었다."

 

대학 시절 때는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대학교 중앙 동아리의 코치직까지 역임하였다.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축구 산업 더 나아가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는 역군이 되고 싶었다.

스포츠 레저학을 복수 전공으로 삼으면서 그 꿈을 더 키웠다.

 

중앙 동아리 코치직을 맡았을 때 교내 총장배 4강전. 그당시 다졌던 결의가 아직까지 느껴진다.

 

본 전공이 경영학이고 주변 권유에 따라 회계사 시험도 잠시 건드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하늘 아래 절실함 없이 순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회계사 고시 생활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두 번 도전 후 깨끗하게 돌아서버렸다.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버리고 취업 시장에서

결코 유리할 수 없는 나이로 들어서버렸다.

꾸역꾸역 도전해서 서류통과 / 인적성 통과 / 1차 면접 통과 등의

채용 절차를 통과하고 인턴 근무까지 했지만,

내가 지원한 회사 중에서 나에게 '최종 합격'이라는 선물을

선사해준 기업은 이 세상에 단 한 곳도 없었다.

 

 

어쩌다 사촌 형이 추천해 준 덕분에 IT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었다.

추천받고 들어간 것이기도 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영업사원으로서 7개월간 그 누구보다 열심히 근무했다.

 

3개월 만에 영업 실적이 나오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인 

2019 홍콩 COSMOPROF에 출장을 다녀왔다.

 

 

워낙에 빚지는 성격이 못되어서, 그래도 나를 믿고 지원해서 보내준 회사를 위해

박람회에서만 200여 개의 명함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홍콩의 야경은 정말 황홀했다. 홍콩 여행기는 다음에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 내부 사정을 알게 되었고,

중소기업 특유의 부조리한 부분들이 보이게 되자 

나의 근로 의욕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1. 내가 회사를 영원히 책임질 수 없듯이, 회사 또한 나를 영원히 책임질 수 없다.

2. 나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 두가지 원칙을 갖고 항상 근무에 임했다.

하지만 이 원칙이 깨진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언제 어떻게 퇴사를 해야 할지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에 대한 나의 신념을 정립해 주는 데 도움이 된 tvN 드라마 미생. 솬그래 화이팅!!!^_^

"야, 그래도 다음 회사를 결정된 후에야 퇴사하는게 낫지...."

"삼성, SK, 현차도 다 부조리한 부분 있다. 너네만 있는 거 아니야."

퇴사 전에 주변의 수많은 걱정과 아낌없는 조언(?)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이제 더 큰 용기가 필요할 때였다.

 

누군가는 주변의 시선이나 환경 때문에 자기만을 위한 선택을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걱정으로 그 용기있는 행동을 못하고 있다.

 

이 후자의 '누군가'를 위해 내가 이렇게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9년 12월 31일 퇴사한 후,

2020년 1월 1일 신정을 쇠고 

나에게 처음으로 오는 평일이다.

 

 

그 뜻은 다시 말해서,

지금 나에게는 이 노트북 하나와 일하면서 꾸역꾸역 모은 

단 돈 몇백만 원 뿐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만큼 

지금은 당장 사회적 지위나 부, 명예, 권력 등이 쥐꼬리만큼도 없다.

 

그런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는 이렇다.

 

 

자기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찬란한 응원을 보내기 위해,

꿈은 있지만 아직 실천하기를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복돋아주기 위해,

 

그리고 인생은 어차피 도전의 연속이고 책임은 오로지 내 자신에 있다는 것을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깨우쳐주기 위해,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한다.

 

2020년 1월 2일 오후 4시 38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