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솬씨티입니다!
오늘은 2021년 입춘 기념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ㅎㅎ
일단 저희 집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방 붙여놓은 사진입니다!
올 해 2021년 신축년 (辛丑年) 2월 3일은
절기상으로 봄을 알리는 입춘날입니다.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
입춘은 동지(冬至) 이후 대지의 음기가 양기로 돌아서면서
모든 사물이 왕성히 생동하기 시작하는 봄의 시작이자
24절기의 처음이기도 합니다.
입춘(立春)은 한 해를 열고 봄을 알리는 절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세시풍속을 통해 이를 기념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의례들을 생략하고,
‘입춘문(立春文)’을 붙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저희 집은 아버지께서 친히 써주신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문구를
문에 붙여놓고 새 한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보통 입춘대길(立春大吉)에는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라고 기원하는 의미로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추가로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뜻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궁금한 것이 생길 것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입'자가 왜 '들 입(入)'이 아니라,
'설 립(立)'자를 쓰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봄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
준비된 것을 시작한다는 의미의
설 입(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전하는 말로는 조선 시대 남인 중
대표적인 인물이였던 허목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통 축원과 액막이를 목적으로 대문이나
대들보, 천정, 문설주 등에다가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입춘첩이라고 하여 부적처럼
회화나무를 원료로 하여
노란 물을 먹인 괴황지에 경면주사로
글씨를 써서 붙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민간의 설에 의하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문구 자체가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며,
쓸 때도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최대한 대칭성을
띠게끔 쓰는 게 좋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잘 쓰신 것 같네요 ^_^♥
집을 범하려는 악령이,
들어갈 때 봤던 문구가 들어와서도
같은 모양인 것을 보고 제 딴엔 도로
들어가려다가 나가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하네요.
역시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경우 7세에 대문에다가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써다가 붙여
채제공이 그걸 보고 감탄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지금도 이런 풍습은 그대로 전해지고 있으며,
입춘을 맞은 오늘 전국 각지에서는
많은 서예가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입춘첩을 써주는 모습을 보고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어려운 이 시국에 만물이 태동하는 봄 기운을 받아
나라와 국민, 가족의 풍요로움과 건강을
입춘첩 한 장으로 활력있는 2021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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