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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Review

삼국지가 낳은 위대한 CEO 유비 편, 『삼국지 경영학』

by 솬씨티 2022. 2. 26.

『삼국지 경영학』 제2부 유비 편

대의명분을 앞세워 실리를 채운 유비


(1) 깊고 큰 그릇의 CEO 유비 : 어진 인품으로 인재 보듬고 대기만성 창업
-. 대개 위대한 창업자는 고생은 같이 해도 같이 즐기지는 못한다는 말이 있다. 권력과 부는 나누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창업의 기틀이 잡히고 나면 대대적인 숙청이 벌어진다. 제왕의 권위와 절대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비가 항상 배우려 했던 한고조 유방도 창업 후엔 공신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 조조도 창업 공신을 많이 핍박했고, 손권은 말년에 의심이 많아져 공신들을 못 살게 굴었다. 그러나 유비가 창업 공신들을 죽이거나 핍박한 예는 거의 없다. 고생도 같이 하고 부귀도 같이 나눈 것이다. 

(2) 솜에 싸인 강철 유비 : 너그럽고 겸손하지만 결정적 순간엔 행동

(3) 유비의 불가사의한 매력 : 한번 보면 심복해 평생을 섬겨
-. 별로 뛰어나지도 못하면서 만기총람을 하려 하면 문제가 생긴다. 거기에 부지런하면 더 문제가 커진다. 사방으로 다니면서 쓸데없는 일을 벌이기 때문이다. 큰 방향이나 전략은 제시하지 못하고 대세와 상관없는 작은 일만 챙기게 된다. 위대한 경영자는 여러 가지 일에 정통하기보다도 큰 줄거리를 알고 사람을 잘 볼 줄 아는 사람이다. 또 결단을 하고 도전을 하는 사람이다.
-. 위대한 경영자는 결코 바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항상 여유를 갖고 크게 생각하고 신중히 움직인다. 또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4) 유비의 감성 리더십 : 정성으로 백성 보살피고 아랫사람 끝까지 신뢰
-. 유비는 말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한마디 할 땐 상대방을 감격시키곤 했다. 『삼국지』 정사에 유비가 아랫사람들을 잘 챙기고 말이 적으며 희로애락을 잘 나타내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위대한 경영자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많은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 적을 수밖에 없다. 말이 많으면 소용 없는 말이 자연 섞이게 된다. 또 많은 말을 할 시간도 없다. 말이 적은 대신 핵심을 정확히, 또 명료하게 전달한다. 회의를 하더라도 중언부언 하지 않는다. 이병철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이 지시할 때 보면 간단명료하다. 결정할 때까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도 일단 판단이 서면 명확하게 지시를 내린다. 결코 관념적이거나 모호한 지시로 아랫사람들을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개념이 모호한 설교를 오래 하지도 않는다. 아주 실질적이다. 그들은 능변이 아닌 가슴에 와닿는 말을 한다. 말수는 적어도 자신의 뜻과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5) 변신의 명수 유비 : 야망 숨기고 때론 바보 행세, 통 크게 실리 챙겨
-. 조조가 유비에게 말하기를, 영웅이란 가슴에 큰 뜻을 품고 배에는 좋은 지모가 가득하며 하늘과 땅의 기운을 마음대로 부릴 줄 아는 사람이며 그에 합당한 사람은 자기 자신과 유비뿐이라고 말한다. 
-. 유비의 훌륭한 점은 정말 필요한 일은 직접 결정하여 단행한다는 점이다. 바로 위대한 CEO가 할 일이다.

(6) 삼고초려의 정성 : 정성과 예의로 천하의 인재를 내 사람으로
-. 삼고초려는 가장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이상과 뜻이 맞아야 하고, 서로의 전략과 인간성에 신뢰를 가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절차에 있어서도 정성과 예의를 다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 위대한 경영자는 자기 스스로 바쁘게 일하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찾아 일을 맡기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혼자 동분서주하면서 회장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기업이 잘 되지 않느냐고 탄식하는 오너들이 얼마나 많은가.

(7) 유비의 부드러운 용인술 : 큰 그릇서 우러난 천부적 인덕, 적들도 거역 못해
-. 지금도 초특급 인재들을 사장들이 직접 나서서 파격적 대우로 모셔 오게 하고 그것을 사장들의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8) 유비와 공명의 2인3각 경영 : 과감히 힘 실어준 이상적 공동 경영
-. 의심하면 쓰지 말고 쓰면 의심하지 말라고 했는데 인사의 기본 원리를 무시한 것이다.

(9) 유비의 영광과 내리막의 시작 : 절정기 맞고 방심하다 한순간에 기울어
-. 조자룡 정도 되니까 그런 충언을 용감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충언이란 대개 입에 쓴 것이므로 윗사람이 좋아하지 않는다. 자리는 물론 잘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한 가지 충언을 하려면 열 가지 공을 세운 다음에 하라는 말이 있다. 조자룡으로 말하자면 그동안의 공적이나 유비에 대한 충성심에서 아무도 시비를 걸 수가 없었다. 유비도 조자룡의 충언을 잠자코 들었지만 따를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그를 원정군에서 빼고 후방군 사령관에 임명한다. 그리고 스스로 총사령관이 되어 정벌군을 지휘하겠다고 선언한다.

(10) 유비의 마지막 고집과 파국의 시작 : 균형감각 잃고 명분 없는 전쟁 강행

(11) 유비, 공명에게 모든 것을 맡기다 : 치명적 패배 후 사심 없는 최선의 포석
-.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도 "경영자도 그릇이 다르다. 상무 그릇이 있고, 전무 그릇이 있고, 사장 그릇이 있다. 상무 때 잘하다가도 전무, 부사장이 되어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사장이 되기는 매우 어렵다. 좋은 사장이 되려면 노력도 필요하지만 타고난 덕성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을 늘 했다. 확실히 같은 임원이라도 위로 갈수록 그릇이 중요하며 그래서 위대한 경영자는 타고난다는 말이 있다.

(12) 유비의 후계자와 제갈공명 : 애끓는 충성으로 목숨 바쳐 부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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