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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IT Knowledge

쿠팡이츠, 배달 플랫폼 산업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by 솬씨티 2020. 12. 2.

안녕하세요, 솬씨티입니다.
요새 배달 시장에 관심이 많이 생겨 이런 저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크게 배달의민족, 요기요를 중심에 이어서 배달통, 쿠팡이츠 등의 플랫폼 서비스 업체가 각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배달 시장에 상대적으로 늦게 진입한 쿠팡이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오픈서베이의 배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고객이 점주들에게 바라는 점' 항목에서 불만 사항은 명확했습니다. (1) 배달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2) 음식이 식은 채로 배달된다는 배달 서비스 그 자체에 대한 불만이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에 쿠팡이츠는 로켓 배송으로 유통 산업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쿠팡의 DNA를 발휘하여 기존 배달 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였습니다. 바로 국내 기업 처음으로 '하프스택(Half-stack)'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이 용어는 IT 업계에서 나온 것으로 보통 IT 개발 부문에서 프런트엔드부터 백엔드에 이르는 모든 소프트웨어 스택을 이해하는 개발자를 '풀스택' 개발자(Full-stack)라고 한다.

이를 배달 서비스앱으로 비유하자면,
음식 주문 수락 → 제조 → 배달 →고객관리의 전과정을 다하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쿠팡이츠의 하프스택 모델은 특정 스토어가 아닌 모든 입점 스토어와 고객들을 1대1 배차 방식을 가리킨다. 이는 글로벌 배달 시장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메이퇀(Meituan)과 우버이츠(Uber Eats)도 이 모델을 기반한다.

이를 통해 쿠팡이츠는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배달할 수 있고, 배달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어 배달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광고비 위주의 노출 방식 대신 스토어 운영 노력에 따른 별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타배달'이라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이는 기존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벤치마크한 기능으로 스토어 운영에 대한 요구 조건(시간 등)이 충족될 경우 치타 스토어로 인정하여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아도 카테고리에 상위 노출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쿠팡이츠의 이러한 변혁은 쿠팡이츠 플랫폼의 주요 참여 그룹인 스토어의 거래비용(라이더 검색 및 관리비용)을 경감해 다른 그룹인 주문자의 만족도(빠른 배달)를 높여 그룹 간 상호 의존성을 적확하게 파악하는 데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쿠팡이츠가 배달 시장의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라이더 그룹이 속한 노동 시장에 대한 규제, 다른 플랫폼 사업자들의 라이더 확보 경쟁, 쿠팡이츠 라이더(쿠리어)의 최적화된 관리 방식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쿠팡이츠의 움직임이 배달 플랫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 아니네요. 끝에 단어 3개만 바꾸겠습니다. '볼 수 있습니다'가 아니라 '매우 보여집니다'라고요.

 

 

(본 게시글은 『DBR』의 '더 빠르게, 더 맛있게! 경쟁사 배달 플랫폼 위협하는 다크호스'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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